하이퍼리퀴드 HYPE [사진: 코인게코]
[인포진 황치규 기자]탈중앙화 거래소(DEX)이자 레이어1 블록체인인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레버리지 거래 리스크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
12일(현지시간) 하이퍼리퀴드 HLP 금고는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 고래 투자자의 과감한 베팅이 발단이었다. 이 투자자는 이더리움(ETH)에 5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롱(매수) 포지션을 취했다.
당시 포지션 규모는 3억4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일시적으로 800만달러 평가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며 1709만달러 상당 USDC를 출금했고, 이 과정에서 남은 16만 ETH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하이퍼리퀴드는 이 대량 청산을 감당하기 위해 해당 포지션을 1915달러에 인수한 후 점진적으로 정리했지만, 여전히 400만 달러 부실 자산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이퍼리퀴드 측은 "이번 사건은 보안 취약점이나 해킹이 아닌 거래 시스템 내에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청산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파이언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이퍼리퀴드가 첫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대규모 손실 이후, 하이퍼리퀴드는 레버리지 한도를 조정했다. 비트코인 최대 레버리지는 40배로, ETH 최대 레버리지는 25배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는 거래자들 리스크를 줄이고 플랫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