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암호화폐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2020년 이후 약 5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이 보도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1분기 동안 약 7% 이상 하락했으며, 이는 2020년 1분기 11% 하락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10만878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경제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시장 심리가 위축되며 7만6700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21st캐피털(21st Capital) 공동 창업자 시나 G는 미국의 양적 완화가 시작되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이내에 관세 및 정부 지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이후 세금 감면, 규제 완화, 금리 인하로 초점이 옮겨갈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으로의 자본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센(Nansen)의 수석 분석가인 오렐리 바테르 역시 이 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바테르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관세 완화에 대해 보다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할 계획으로, 이 결과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번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바테르는 "미국과 유로존 간 상호 관세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4월 2일 이후 가격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2분기에 평균 2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3년 동안 암호화폐 수익률은 최소 7차례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과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이 2분기에 본격화될 경우 시장 심리와 암호화폐 유동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자산대책위원회(Working Group on Digital Assets)의 보 하인스(Bo Hines) 전무이사는 지난주 디지털 자산 서밋 2025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6월 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으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목표치를 50만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의 공동 설립자 루시 만체(Rushi Manche)는 "1분기 가격 움직임이 훨씬 더 큰 변화의 일시적인 변동"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이 2분기 반등에 유리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전환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촉매제는 정책이 기술의 잠재력과 일치할 때 마침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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