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범시킨 트루스 소셜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며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자연스레 트럼프의 SNS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관련해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는 트루스소셜의 특징 및 암호화폐 시장과의 연관성 등을 보도했다.
트루스소셜은 엑스(구 트위터)와 유사한 SNS로, 사용자는 '트루스'(Truth)라고 불리는 게시물을 작성하고, 좋아요, 댓글, 팔로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주류 SNS 플랫폼에서 추방된 것에 대응해 직접 플랫폼을 설립했다.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은트럼프 대통령이 5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TMTG는 현재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텍사스에 상장돼 있으며, 트루스소셜 외스트리밍 플랫폼 '트루스+'(Truth+)와 핀테크 브랜드 '트루스 파이'(Truth.Fi)를 운영 중이다.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보면 TMTG는 주로 트루스소셜을 통한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트루스소셜의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회사는 향후 광고 사업 확장과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 모델을 통해 수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를 발표했을 당시, 해당 코인 가격은 단시간에 20배 폭등한 바 있다.이어 그는 3월 트루스소셜에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포함하는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언급된 암호화폐의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으며, 특히 ADA는 무려 60%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크게 급락했다.
미국의 AI·암호화폐 수석 데이비드 삭스는 당시 이러한 투자자들의 화력에 놀란 듯,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시가총액 상위 5개 암호화폐를 언급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너무 깊게 읽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제롬 파월 의장 해임을 시사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파월 의장을 해임할 의도가 없었다고 발언을 철회했지만, 트럼프의 연준 독립성 침해 시도에 암호화폐 업계 안팎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TMTG는 유틸리티 토큰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며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았다. TMTG는 지난 4월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보상 프로그램 일환으로 트루스 디지털 지갑 내 유틸리티 토큰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초기에는 트루스+ 구독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트루스소셜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포스트는 "트루스소셜 등에서 트럼프의 게시물을 열람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트럼프의 정책은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의 게시물은 법령 위반, 가격 변동, 투자자 보호 등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