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저평가 지속되나… 반등 확신 어렵다는 경고

BTCC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크립토퀀트는 이번 사이클에서는 과거와 같은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신 주간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ETH)의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MVRV)이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적으로 주요 반등 신호로 작용해온 구간이지만, 이번에는 공급 구조와 수요 지표의 변화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함께 제기됐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2024년 3월 진행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의 디플레이션 서사가 사실상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수수료 절감으로 소각량이 급감하며, 총 공급량은 사상 최고치인 1억2070만 개를 돌파하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유입되었고, 이는 ETH 가치 하락의 구조적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온체인 지표에서도 침체가 뚜렷하다. 거래 건수, 활성 주소 수 등 주요 지표는 2021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레이어2 네트워크로 트래픽이 분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동시에 이더리움 메인넷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며 기본 네트워크의 유틸리티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를 낳았다.

기관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3500만 개에 달했던 이더리움 예치량은 최근 3440만 개로 감소했고, 2월 이후 ETF 보유량도 40만 개 이상 줄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은 강력한 기관 수요, 한정된 공급, ETF 자금 유입이라는 3요소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이더리움은 그 반대 상황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은 5월 7일 핵심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를 성공적으로 활성화하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해 2400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및 스테이킹 개선을 포함한 11개 EIP가 포함돼 향후 기술 기반 확장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최근 1주일간 30%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7.5% 상승폭과 시장 평균 상승률인 8%를 압도했다.

그러나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가와 온체인 활동 침체, 수요 약화가 계속되는 이상 저평가가 반드시 강세장의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ETH는 역사적 기준으로는 저평가돼 있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회복 경로는 훨씬 더 복잡하고 느릴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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