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은퇴 자금, 코인베이스 사칭 사기에 증발…29억 원 피해

BTCC

은퇴한 예술가 에드 수만(Ed Suman)이 코인베이스를 사칭한 사기 피해로 암호화폐 약 2백만 달러(약 29억 2,000만 원)를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각가 제프 쿤스의 ‘풍선 개(Balloon Dog)’ 작품 제작에도 참여했던 수만은 예술 경력을 접은 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투자하면서 상당한 암호화폐 자산을 구축했다. 총 17.5 BTC와 225 ETH는 대부분 그의 은퇴 자금이었다.

수만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해킹 위험을 피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트레저 원(Trezor Model One) 하드웨어 월렛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그에게 코인베이스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메시지가 도착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메시지에는 계정에 무단 접근이 감지됐다는 경고가 담겨 있었고, 이후 “브렛 밀러”라는 이름의 인물이 코인베이스 보안 담당자라고 주장하며 전화를 걸어왔다.

이 사기범은 수만의 하드웨어 월렛 보유 사실까지 알고 있는 등 현실감 있는 설명을 늘어놓으며 신뢰를 얻었다. 그는 월렛이 여전히 해킹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수만에게 일종의 ‘보안 점검’을 권유했다. 수만은 그의 안내에 따라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화면을 가진 웹사이트에 자신의 시드 구문(seed phrase)을 입력했고, 9일 뒤 또 다른 사기범에게 같은 절차를 반복한 후 모든 보유 자산을 날리는 피해를 입었다.

수만의 사례는 점점 정교해지는 피싱 사기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처럼 신뢰받는 플랫폼을 사칭한 접근은 고령 투자자나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악용되기 쉽다. 최근 미국 내 암호화폐 사기 유형이 이런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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