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인해 암호화폐 사기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고 전문적인 사기 수법이 발전함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생성형 AI는악의적인 행위자가 사기를 더욱 확장하고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엘라드 푸크스(Elad Fouks) 체이널리시스 사기 제품 책임자는 "생성형 AI는 인간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고충실도, 저비용, 고확장성 사기를 가능케 함으로써 금융 기관에 대한 주요 위협인 사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술은 합성 및 가짜 신원 생성을 용이하게 해 사기꾼이 실제 사용자를 사칭하고 신원 확인 통제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푸크스는 생성형 AI가 웹사이트, 목록 등 현실적인 가짜 콘텐츠를 생성해 투자 사기, 구매 사기 등을 벌여 이러한 공격을 더욱 설득력 있고 감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사기로 인한 수익이 약 99억달러(약 14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기와 관련된 더 많은 주소를 파악하면 이 수치는 120억달러(약 17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2020년 이후 연간 보고 기간 사이에 사기 활동에 대한 연간 추정치가 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AI 기반 사기를 고려하면 사기로 인한 총 손실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암호화폐 사기 및 수법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사기 운영을 위한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포럼인 후이원 개런티(Huione Guarantee)와 같은 인프라 제공업체의 수익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딜로이트 금융 서비스 센터는 생성형 AI와 딥페이크로 인해 오는 2027년까지 미국 경제에 40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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