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트럼프 관세가 초래한 위안화 약세…BTC 상승 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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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사진: BitMEX]아서 헤이즈 전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사진: BitMEX]

[인포진 홍진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창업자인 아서 헤이즈가 중국 위안화 약세가 비트코인(BTC)강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헤이즈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대한 중국의 대응으로 중국 위안화의 가치 폭락과 비트코인의 상승이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비트코인의 다음 랠리를 촉발할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중국 인민은행(PBOC)을 지목했다.

그는 "과거에도 위안화 약세가 반복될 때마다 중국 자본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지난 2013년과 2015년의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중국발 자본 이동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맞물린 바 있다.

이어 헤이즈는 "위안화 약세는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보복 전술"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무기는 독립적인 금융정책이다. 이는 더 약한 위안화를 필요로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5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위안화 가치를 하락시키면 미국의 관세 인상분을 희석해 수출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는 달러당 7.2선을 다시 돌파하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4월 8일 기준 중간환율을 7.2038로 고시했다. 마엘스트롬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를 두고 "위안화 절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인 벤 저우 역시 위안화가 하락할 때마다 중국계 자본이 BTC로 흘러들었다며 헤이즈의 분석에 동조했다.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중국 정부의 보복 관세에 따라 중국에 총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어진 이번 강대강 대치는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의 반등 폭을 지웠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창업자는 이번 관세 전쟁이 세계 경제 질서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정치·지정학적 균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상태를 초래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불균형, 국내 정치적 갈등, 국제 질서의 변화가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국제 지정학적 질서에 대해 한 지배세력(미국)이 다른 나라에 질서를 강요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이 주도해 온 다자간 협력 체제가 보다 일방적인 힘에 의한 지배로 대체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관세 뉴스에만 집중하지 말고, 더 큰 경제적 흐름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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