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레이어1 블록체인 넘어 탈중앙화 스토리지·게임기까지 확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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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한 미스틴랩스  아시아퍼시픽 헤드. [사진: 인포진]데릭 한 미스틴랩스 아시아퍼시픽 헤드. [사진: 인포진]

[인포진 황치규 기자]메타(페이스북)이 개발하다 중단했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리브라)멤버들이 시작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가 올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수이는 올해 자체 제작한 비디오 게임기 수이 플레이 제로엑스원(OX1), 탈중앙화 스토리지 프로토콜 월러스(Walrus) 등 레이어1 블록체인 외 새로운 프로젝트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수이 블록체인 주요 개발사인 미스틴랩스의 데릭 한 아시아퍼시픽 헤드는 최근 기자와 인터뷰에서 "제로엑스원과 월러스 모두 생태계 확장 일환"이라며 "한국에서도 디앱 생태계 및 개발자 커뮤니티 확대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게임 회사들과 협력한 결과물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말했다.

주요 지표 측면에서 수이는 지난해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이 네이티브 토큰인 수이는 최근 시가 총액 15위 안에 진입했고 TVL(total value locked)도 20억달러를 넘어섰다.

데릭 한 헤드는 "지난해 신생 레이어1 블록체인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수이렌드 등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거래 규모도 월 78억달러 수준으로 확대, 톱10에 진입했다. 서클 USDC 및 퍼스트 디지털 USD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수이는 그 어느 때보다 공격 행보에 나선다. 우선 제로엑스원에 관심이 모아진다.수이가 게임기까지 직접할 필요가 있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데릭 한 헤드는 게임기는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임을 강조한다. 수이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제로엑스원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로체인 게임에 실망한 게이머들에게 PC게임, 트리플AI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좋은 경험을 담아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수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블로체인 네트워크들과 비교해 킬러앱 후보로 게임을주목해왔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도 중요하게 보고 있지만,디파이 역시 게임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해왔다. 나름 이유가 있다.

데릭 한 헤드는 "게임은 가장 복잡한 콘텐츠다. 개발 비용도 많이 늘고 처리 역량에 대한 요구도 높다. 수이는 처리량과 비용 측면에서 게임 같은 복잡한 형태 콘텐츠가 돌아가기에 가장 좋은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게임이 수이 블록체인이 가진장점을 살릴 수 있는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라는 얘기였다.

게임은 그동안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킬러앱 후보군에 있었지만뜰 듯 하면서도 뜨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블록체인은 게임을돌리기에 적절한 인프라가 아니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블록체인에 게임을 올리면 사용성이 떨어져 게이머들을 파고들기 쉽지 않다는게 회의론의 골자다.

이와 관련해 데릭 한 헤드는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했을 뿐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서사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까지 블록체인 게임은재미보다는 금융 인센티브를 노린 디파이 사용자들이 많이 썼다"면서"블록체인 게임도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블록체인은 가벼운 게임은 몰라도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MMORPG 등을 돌리기에는 인프라 측면에서 준비가 안돼 있었다. 수이가이를 지원할 수 있다. 게임을 놓칠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합의 엔진 업그레이드로 수이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끊김 없는 게임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서 "간편 로그인 시스템 및 수수료를 대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 것도 이같은 일환"이라고 말했다.

수이는 그동안 NHN, 베이비샤크 등 국내 게임 업체들과도 협력해왔고 올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디파이 플러스 게임 전략도 고도화한다. 데릭 한 헤드는 "게임 내 토큰을 디파이와 연결해 자산을 스테이킹하고 다른 게임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탈중앙화 스토리지 월러스(Walrus)도 올해 수이가 중요하게 보는 키워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월러스는 비용 효율적으로 한 번에 기가바이트급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어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적합하다. 수이는 올해 월러스 메인넷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게임기와 마찬가지로 월러스 역시 수이 입장에선 할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다. 수이에 따르면 레이어1 블록체인들만 놓고 보면 탈중앙화된 프로젝트들이 많지만 스토리지로 넘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데릭 한 헤드는 "레이어1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돼 있다고 해도 데이터는 중앙화된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비효율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월러스는 미스틴랩스가 두 번째로 개발하는 프로토콜로 수이 블록체인과도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이가 월러스를 수이 생태계용으로만 묶어 두는 건 아니다. 데릭 한 헤드는 "다른 블록체인들이월러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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