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자료사진
[InfoZzin]리플(XRP)이 13일 오전 4,449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36% 하락했다. 전일 종가 대비 소폭 밀렸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적 지표와 글로벌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향후 가격 반등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하락은 단기 차익 실현과 미국 증시 조정에 따른 위험자산 전반의 숨 고르기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의 XRP 채택 증가가 장기적 수요 확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주요 거래소 비트소(Bitso)가 발표한 ‘라틴 아메리카의 암호화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내 XRP 비중이 최근 몇 분기 동안 꾸준히 늘고 있다. 송금과 결제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XRP의 특성이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실질적인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기술적 분석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비페이 뉴스는 “XRP가 대칭 삼각형 패턴을 상방 돌파했다”며, “이 패턴이 유지된다면 향후 2주 내 3.58달러(약 4,940원) 도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삼각형 돌파는 상승 추세 전환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하락 압력이 줄고 매수세가 강화되는 시점에 자주 나타난다. 특히 이번 돌파는 하락 MACD 발산 신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기술적 신뢰도가 높다.
현재 XRP의 주요 지지선은 2.00달러와 1.60달러로, 이 구간이 방어된다면 단기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이 유지된다. 저항선은 2.50달러, 3.00달러, 3.40달러 순으로 형성돼 있으며, 각 저항 구간 돌파 시 가격 상승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RSI가 과매수·과매도 구간 모두에 속하지 않는 ‘중립 상태’에 있어, 급격한 하락 압력보다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한다.
다만, 긍정적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규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리플과 유사한 디지털 결제 자산에 대한 증권성 여부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특정 법적 결정이 내려질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DeFi(탈중앙화 금융) 사용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그리고 국가 간 송금 솔루션 수요 증가가 XRP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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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