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사진: Re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 대안주로 주목받는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의 주가가 비트코인보다 5배 비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보도했다.
메타플래닛은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모델로 삼아 자금을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151억9500만엔(약 97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7800 BTC로 늘렸다.
메타플래닛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24% 급등했으며, 지난 6개월 기준으로는 무려 400% 상승하며 보유 비트코인 대비 과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x리서치(10x Research)에 따르면 메타플래닛 주가는 전날 주당 1116엔에 마감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1개당 59만6154달러로 평가된 수준으로 실제 비트코인 시세 대비 447%의 프리미엄(고평가)이 반영된 것이다.
10x리서치는 현재 메타플래닛의 주가가 실질 순자산가치(NAV)와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과열 구간 진입의 신호로 해석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메타플래닛 주가프리미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스트래티지의 재무 전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마티 켄달(Marty Kendall)은 지난 16일 메타플래닛 주가의 적정가치를 743엔으로 평가한 바 있다. 켄달은 메타플래닛이 투자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타사보다 빨리 축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주가 및 주가 대비 순자산가치(mNAV)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켄달은 지적했다. mNAV는 기업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어느 정도 프리미엄 또는 할인되어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1을 초과하면 고평가, 1 미만이면 저평가로 간주된다.
일본 투자자들이 메타플래닛에 주목하는배경에는 비트코인 과세 구조도있다. 일본 정부는 비트코인 수익을 '잡소득'으로 분류해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하지만, 메타플래닛 주식은 일반 자본이득으로 간주돼 20% 세율이 적용된다. 특히 일본 개인저축계좌(NISA)를 이용할 경우, 메타플래닛 주식에서 발생한 수익과 배당은 전액 면세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자 겸 유튜버 조 타카야마(Joe Takayama)는 "일본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지 않아 BTC를 보유한 기업의 주식이 유사 ETF로 매수되고 있다"라며 "규제의 왜곡이 만든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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