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기업들이 알트코인을 재무 전략으로 편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공개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재무 전략을 확대하며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형성하고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이 보도했다.
지난 4월 미국 나스닥 상장 부동산 핀테크 기업 디파이 디벨롭먼트(제노버)는 솔라나(SOL)를 추가로 매입하며 디지털 자산 전략을 강화했으며, 캐나다 토론토 소재 투자사 솔 스트래티지(Sol Strategy) 역시 최대 5억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SOL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솔라나 외에도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제휴 마케팅 회사인 샤프링크 게이밍은 암호화폐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의 재정 지원을 받아 18만8478 ETH를 매입했다. 샤프링크는 이제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을 감독하는 독립 기관인 이더리움 재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보유자가 됐다.
중국 자동차 기업 웨버스(Webus)는 3억달러 규모의 리플(XRP) 재무 전략을 추진 중이며, 한 반도체 개발사는 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바이낸스 코인(BNB)를 확보하려 한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행한 밈코인인 'TRUMP'는 물류 솔루션 기업의 밈코인 재무 전략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지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며 시장을 선점한 것처럼, 이제는 더 많은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스테이킹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기회를 제공해 기업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 투프라임(Two Prime)의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블룸은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매우 다른 리스크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다"FK며 "비트코인은 2008년 백서가 발표된 이후 가장 오래된 디지털 자산으로, 규제 면에서도 확실한 위치를 확보했으나 솔라나와 이더리움 등은 여전히 기술 및 규제적 리스크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알트코인 재무 전략을 구축하는 기업들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은 "일부 소형 기업들이 수억달러를 조달해 알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은 기업 주가를 부풀리기 위한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전략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블록의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인베스코, 갤럭시 디지털 등 12개 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현물 ETF가 7월에서 10월 사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