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 불린다. [사진: Reve AI]
[인포진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유명한 경제학자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금이 단순한 상품이 아닌 통화라는 견해를 엑스(트위터)에 게시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시프는 최근 금 시세 상승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이런 가격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동향은 미국 달러화의 지배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의 삶은 많은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3일 금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22일에는 선물 가격이 3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미국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화 신뢰도 하락 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시프는 이전부터 금을 지지해 왔다. 23일에는 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채굴업자의 주가가 더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시장 상황을 판단해 자신의 회사인 '유로 퍼시픽 에셋 매니지먼트'(Euro Pacific Asset Management)가 제공하는 금 관련 펀드 'EPGIX'를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금이 통화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시프의 견해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다수 나왔다.
예를 들어 '실물을 가지고 가서 지불하려고 하면 금이 진짜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금괴로 커피를 사려고 하면 적당량을 깎은 후 여러 번 계량해야 하고 지불을 거부당할 것이다',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은 것은 화폐가 아니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비트코인이 '통화로서 더 우수하다', '유동성이 높다', '24시간 내내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관소가 필요 없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비트코인은 공급 한도가 정해져 있고 무국적이라는 특징 등으로 인해 일명 '디지털 골드'로서 금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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