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30%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보다 혁신 친화적인 미국 암호화폐 규제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으로 촉발된 기관의 채택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25년 5월 기준 비트코인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약 1/3, 즉 30.95%를 차지하며, 이는 2024년 11월 25.4%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단일 자산이 됐다.
이더리움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율은 2025년 4월 말 0.15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0.27로 회복됐다. 이는 이더리움 1달러당 비트코인 4달러를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체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비트코인이 주식, 채권, 귀금속 등 주요 글로벌 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았으며,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으로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급증했다. 지난 5일 이후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수는 124개에서 244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83만4000BTC(3.97%)는 상장 기업이, 139만BTC(6.6%)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하고 있다.
언체인드(Unchained)의 시장 조사 책임자인 조 버넷(Joe Burnett)은 기관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2035년까지 180만달러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시가총액 22조달러에 달하는 금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10년 후 어떤 모습이 될지 생각해 보면 2가지 모델이 마음에 든다. 그 중 하나는 2035년에 비트코인이 약 180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평행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견고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은 2024년 11월 이후 37% 감소해 기관 보유 비중의 절반 수준인 11.6%에 불과했다. 개인 투자자는 대부분 알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여기에는 XRP 2.19달러와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인해 포트폴리오 내 XRP 보유 비율은 2024년 11월 1.29%에서 5월 현재 2.42%로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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