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가 돌파 실패…美 ‘암호화폐 주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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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주간을 앞두고 있다 [사진: Reve AI]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주간을 앞두고 있다[사진: Reve AI]

[인포진 이윤서 인턴기자] 비트코인(BTC)이 0.67% 하락하며 11만77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알렸다.

비트코인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최고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특히 중국이나 유럽연합(EU)을 둘러싼 무역 정책의 움직임이 심해질 경우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CoinShares)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 10억3000만달러가 유입되며 1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AUM)은 역대 최고치인 1880억달러를 기록해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 중 트럼프 행정부가 이끄는 미국이 10억달러 유입으로 전체 유입액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뒤로는 독일 3850만달러, 스위스가 337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편, 비트코인 투자 상품으로 유입된 금액은 지난주 7억9000만달러로 지난 3주간 평균 15억달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유입액 감소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며, 고점에서의 차익실현 매도와 신규 투자에 대한 신중함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더리움은 11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지난주 2억2600만달러가 추가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유입률의 차이로, 이더리움의 주간 유입액은 AUM의 평균 1.6%로 비트코인의 0.8%를 크게 웃돈다. 해당 수치는 투자 심리가 이더리움에 더 우호적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미국 의회가 일각에서 '암호화폐 주간'으로 불리는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하원에서 암호화폐 관련 주요 법안에 대한 일련의 표결이 예정되어 있으며, 특히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과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GENIUS)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특히 GENIUS 법안은 이미 상원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 통과된 바 있어, 하원 통과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일 상원 은행위원회는 '월가에서 웹3으로: 미래 디지털 자산 시장 구축'이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하며, 댄 로빈슨(Dan Robinson) 파라다임 창업자와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의회의 규제 움직임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정책 변화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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