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전통 자산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이 지난 4월 주요 전통 자산 대비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예상을 뛰어넘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투자 기업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 동안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은 43.86으로, S&P 500의 47.29와 나스닥100 지수의 51.26보다 낮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디지털 자산의 특성과는 거리가 먼 이례적인 흐름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최근 전통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명명한 지난 4월 2일 추가 관세를 발표한 이후 글로벌 전통 시장은 흔들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보합세를 보였고,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거의 4%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도 한때 온스당 35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5.7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11% 급등하며 지정학 및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전통 자산 대비 강력한 성과를 나타냈다. 갤럭시 디지털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이 점점 거시경제적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를 고위험 자산보다는 장기 할당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디지털의 유동자산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라인(Chris Rhine)은 "비트코인은 비국가적 자산으로, 투자자는 국가의 신용이나 세금 기반 없이도 자산의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의 장외거래(OTC) 데스크는 "시장 분위기가 전술적으로 신중하지만 구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행크 황(Hank Huang) 크로노스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와 기관 투자 확대가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에 덜 얽매인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기관이 유동성을 강화하면 변동성이 낮아져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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