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김예슬 기자] 기업 매집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로 비트코인 공급 부족이 심화화며 새로운 상승장이 예고된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금이나 나스닥과의 상관관계에 따라 움직였지만,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소매 판매 감소와 기업 매집 경쟁 심화,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가 더 중요한 지표라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공급 부족 상태에 빠져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이 전했다.
최근 소프트뱅크, 테더, 비트파이넥스, 캔터 피츠제럴드는 4만2000 BTC를 매집할 '트웬티원캐피털'이라는 새로운 비트코인 기업 재무 벤처를 설립했다.
번스타인은 "트웬티원캐피털은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을 모방하려 하지만, 자본 기반은 더 낮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축적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현재 약 80개 기업이 총 70만 BTC(비트코인 전체 공급량 2100만개 중 3.4%)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TF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3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는데, 이는 5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자 이는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재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의 5.5%에 해당하며, 이는 약 1100억달러 상당에 해당한다.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사진: 번스타인]
ETF 운용자산(AUM)의 약 33%는 기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9월의 약 20%에서 증가한 수치다. 이 중 48%는 투자 자문가가, 31%는 헤지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모든 비트코인 ETF와 기업 국채를 합치면 현재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9%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ETF가 2024년 1월에 출시된 이후 7배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번스타인은 최근 트럼프가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기관과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은 "ETF와 기업 매집이 총 공급량의 9%를 차지하며, 2024년 1월 ETF 출시 이후 7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면 주권 국가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5년 비트코인이 20만달러(약 2억8000만원), 2029년 50만달러(약 7억1900만원), 2033년 100만달러(약 14억3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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