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양자컴퓨터…보안 위협 대응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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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양자컴퓨터 [사진: Reve AI]비트코인과 양자컴퓨터 [사진: Reve AI]

[인포진 AI리포터]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BTC)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스템 엔지니어이자 비트코인 기업가인 벤 시그먼(Ben Sigman)이 "큰 피해 없이 양자컴퓨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을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시그먼은 비트코인 전송 방식별 양자 내성을 설명했다. P2PK(공개키 지불) 방식은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직접 노출돼 가장 취약하며, 2010년 3월까지 채굴된 약 170만BTC가 이 방식을 사용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P2PK 주소에서 이동할 수 있는 BTC를 제한하는 '모래시계' 접근법을 제안하며, 이 경우 양자컴퓨터가 해당 BTC를 채굴하는 데 1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P2PKH(공개 키 해시를 사용해 지불)와 P2WPKH(세그윗 기반 주소 형식) 같은 방식은 공개키를 해시 처리해 보안을 강화하며,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노출되는 '전송 시점'만 양자 공격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매번 새로운 주소를 생성해 사용하는 것이 보안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양자컴퓨터로도 쉽게 뚫리지 않는 차세대 암호 기술을 도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 블록 크기를 일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시그먼은 덧붙였다. 그는 사용자가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조치로 ▲양자컴퓨터 관련 공포에 흔들리지 말 것 ▲주소 재사용을 막는 월렛 선택 ▲하드웨어 월렛 제조사에 매 전송 시 새로운 주소 생성 기능 요청 ▲모든 UTXO를 새 주소로 이동하는 것을 제안했다.

양자컴퓨터의 등장이 비트코인 보안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지만, 기술적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보안 강화 조치와 양자 내성 암호의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안전한 디지털 자산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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