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 매도 압력에 11만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Re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크게 급락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11만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단기 보유자의(STH)의 움직임이 다음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BTC 가격이 7% 하락해 11만달러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점쳤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이번달 비트코인이 11만~11만5000달러 구간을 빠르게 돌파했을 때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가격대 아래에는 실질적인 매수세가 확보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다시 이 구간으로 되돌아가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글래스노드는 분석했다.
비트코인 STH는 비트코인을 155일 미만 보유한 투자자로, 이들이 형성한 가격 지지선은 과거 시장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원가 기준 또는 실현 가격이라고도 하는 이들의 총 매입 가격은 비트코인 강세장의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현재 비용 분포 데이터 상으로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의 매수 평단가는 11만7000~12만2000달러 사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비용 기반 분포를 살펴보면 현재가 바로 아래인 11만~11만5000달러 구간에서거래량 공백이 존재한다"라며 해당 구간의 거래량이 낮아 가격 이동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공백이 다시 채워질 필요는 없지만, 이 구간은 마치 중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가격 하락 시 주시해야 할 핵심 지지선으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비트코인이 조정 없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에도 단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 움직임에 따라 14만1000달러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된다. 글래스노드는 표준편차 분석을 통해 이 가격대가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 강해지는 구간임을 시사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당분간 단기 보유자의 선택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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