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핫플 떠오른 ‘트레저리 기업’…비트코인 넘어 알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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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트레저리 기업이 늘고있다. [사진: 셔터스톡]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트레저리 기업이 늘고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트레저리 기업'(treasury company)들이 벤처캐피털(VC)의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이 전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스트래티지처럼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 모델을 벗어나 암호화폐 투자로 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으며,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부상했다. 예를 들어,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 가치 대비 1.69배, 메타플래닛은 4.24배의 프리미엄(고평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이 유지되면 기업들은 추가 자본을 조달해 더 많은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 모델이 더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암호화폐 보유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코스모 장(Cosmo Jiang) 팬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제너럴 파트너는 "투자자가 스트래티지를 순자산가치(NAV) 대비 2배 가격에 매입하면, 사실상 0.5 BTC를 보유하는 셈이지만, 회사가 자본을 조달해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매년 50%씩 늘린다면 2년 후에는 그 지분이 1.1 BTC의 가치가 될 수 있다. 이는 1BTC를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알트코인 [사진: 셔터스톡]알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그런데 비트코인 중심이던 기업들의 트레저리 전략은 최근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 등 알트코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Dragonfly)의 롭 해딕(Rob Hadick)은 "SOL이나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없기 때문에, 직접 매입할 수 없는 투자자들이 알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을 통해 노출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알트코인은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을 제공하기도 한다.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GSR의 벤처 투자 책임자 퀸 호(Quynh Ho)는 "알트코인 트레저리는 비트코인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복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테이킹, 락업 토큰 할인, 디파이(DeFi) 수익 전략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대비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가격 변동성이 클수록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도 있지만, 이는 하락장에서 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레버리지와 부채 부담이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영진과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 시 대규모 자산 매각을 강요받을 수 있는구조적 위험이 존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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