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 [사진: 마이클 세일러 홈페이지]
[인포진 홍진주 기자]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이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며, 비트코인(BTC) 가격이 10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겨울은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그 단계를 이미 지났고, 오직 상승(up-only)만 남았다"라며 "비트코인은 0이 되지 않는다면 100만달러로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새 의장 폴 앳킨스와 신임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수장이 모두 친(親) 암호화폐 인물이라는 점을 호재 근거로 들었다. 재무부를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통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만큼 시장의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명령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세일러 회장은 블랙록을 포함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제공 업체들이 매일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키스탄은 지난 5월 28일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JAN3 창업자 샘슨 모우는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시작하지 않으면 파키스탄이 앞서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하루 450 BTC(약 5000만달러)에 불과하며, 기관과 기업들이 해당 물량을 매입하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면서 공급이 더욱 제한되고 있다고 세일러 회장은 지적했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주에만 1045 BTC를 약 1억1000만달러에 추가 매입했으며, 게임스탑과 트럼프 미디어 역시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 중이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이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까지 오른 다음에야 20만달러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논할 수 있다"라며 "현재는 조정이 아닌 장기 상승 초입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