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엑스알피 XRP)
[CBC뉴스]리플(엑스알피 XRP) 시세가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한 암호화폐 투자자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는 "한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가 리플(XRP)의 가격이 이번 상승장에서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 XRP는 2달러의 핵심 지지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자 랜덤 크립토 팔(Random Crypto Pal)은 최근 2025년 XRP 가격 흐름이 2017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XRP가 3,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17년 XRP가 0.003달러에서 3.31달러까지 급등하며 110,0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XRP 역시 3,000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 대해 다른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투자자는 2017년 XRP가 3.31달러에 도달하는 데 수십억 달러의 유입만으로 충분했지만, 3,000달러까지 상승하려면 수조 달러 규모의 매수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XRP의 유통량이 580억 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3,000달러의 가격은 시가총액 174조 달러를 의미한다. 이는 미국의 연간 GDP보다 6배 이상 많으며, 시가총액 69조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 시장 전체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시가총액을 고려했을 때, XRP가 3,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의 유통량을 감안하면 XRP가 이러한 가격에 도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4시 43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XRP 가격은 2.06달러로, 24시간 동안 5% 가량 하락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는 부연이다.
기술적 분석을 살펴보면, XRP는 일봉 차트에서 '라운딩 톱(Rounding Top)'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하락 전환 신호로, 해당 패턴의 높이를 고려할 때 XRP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17.45% 추가 하락해 1.76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기술 지표도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ADX(평균방향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강한 하락 추세를 암시하고 있다.
최근 코인게이프(Coingape)의 보고서에 따르면, XRP가 1.90달러를 하회할 경우 1달러까지 추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 이미 라운딩 톱 패턴의 넥라인을 하향 돌파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XRP의 '청산 히트맵(Liquidation Heatmap)' 분석 결과도 약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2.05달러 부근에 대규모 청산 지점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 가격대에서 다수의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청산 구간은 가격을 끌어내리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하며, 롱 포지션이 청산될수록 매도 압력이 증가해 추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XRP는 당분간 추가적인 하락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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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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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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