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자료사진
[CBC뉴스]도지코인(DOGE) 시세가 일론 머스크와 '디커플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는 "이번 주 테슬라 주가가 300억 달러 넘게 증발하고 전체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도지코인(DOGE)은 0.16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 발표 직후 한때 0.12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해 현재는 그 주간 저점 대비 4% 상승한 상태다.
이 같은 도지코인의 흐름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점차 전통 주식 및 원자재 시장의 급변동성과 거리를 두는 경향과 맞물려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트럼프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 테슬라(TSLA)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산 중 하나가 됐다. 미국 주식시장은 극심한 매도세에 휩싸였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다섯 거래일 만에 8%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신설 부처인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에 합류하면서 정치적 부담까지 더해져 주가 하락폭이 컸다는 부연이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주간 기준 4%,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10% 하락해 2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7,500억 달러로 줄었고, 관세 발표 이후 사라진 주주가치만 300억 달러가 넘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도지코인이 0.15달러 이상에서 버티는 모습을 보이면서, 머스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일론 머스크는 오랜 시간 도지코인 커뮤니티의 비공식 '마스코트'로 여겨졌고, 그의 트윗이나 테슬라 실적 발표, 스페이스X 발사 일정 등은 도지코인 가격을 단기 급등시켰다"며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2025년 1월,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가 관여한 정부 부처 웹사이트에 도지코인 로고가 등장하자 일시적으로 0.40달러를 넘겼다. 이에 도지코인이 정부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것이란 루머가 확산됐지만, 머스크는 “현재로선 공식 채택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시장 기대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가 전한 바 머스크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또 다른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에서 도지코인이 배제됐다는 점이다. 지난 3월, 행정부는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Strategic Crypto Reserve)’ 계획을 발표했지만, 도지코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기관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더불어, 트럼프는 취임 당시 자신의 밈코인인 ‘TRUMP’와 ‘MELANIA’를 출시했고, 이후 이들 코인과 트럼프 지지 성향의 암호화폐 PAC인 ‘WLFI’가 밈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은 정치권 밈코인 서사에서 밀려난 상태다.
도지코인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가는 또 다른 이유는, 테슬라가 직면한 무역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중국과 캐나다 등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의 보복성 관세 조치가 테슬라의 공급망과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도지코인은 제조나 물류와 무관해 이런 지리정치적 충격에 덜 민감하다.
즉, 도지코인은 테슬라의 재무 실적이나 무역 전쟁 여파로부터 점점 더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테슬라 주가가 300억 달러 증발한 상황에서도 도지코인이 안정세를 보인 건, 시장이 이제 DOGE를 머스크 의존 자산이 아니라 독립적인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한편 코인게이프는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현재 도지코인 전망은 중립에서 약세 쪽으로 기운 상태다. 최근 3거래일 간 5.14% 반등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단기 지지선인 0.15달러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DOGE는 금요일 0.16달러로 마감한 후, 현재 20일 이동평균선인 0.17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매수세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거래량 역시 4억 2백만 DOGE 수준으로 정체돼 있으며, 이는 강세 측의 확신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기술 지표인 TSI(진정한 강도 지수)도 -0.82까지 하락해, 하방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매도세가 0.15달러 지지선을 무너뜨릴 경우, 다음 하락 목표선은 4월 3일 마지막으로 지지받았던 0.142달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세가 재개되려면 0.17달러를 회복하고, 강한 저항선이 몰려 있는 0.20달러와 50일 이동평균선 돌파가 필요하다고 코인게이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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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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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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