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리의 디파이 레이더] 컴파운드(COMP), 업비트 원화 상장…디파이 대출 블루칩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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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의 거버넌스 토큰 컴파운드(COMP)가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되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냈다. 컴파운드는 2018년 출시된 디파이 플랫폼으로, COMP를 통해 프로토콜 운영을 탈중앙화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국내 5대 거래소 원화마켓 상장… 시총 1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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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1일 오후 4시 35분부터 이더리움 기반 COMP를 원화마켓에 추가했다. 기존에 BTC마켓에서 거래되던 COMP의 원화마켓 상장가는 5만 8804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오후 4시 28분 기준 업비트에서 COMP는 전일 대비 0.55% 오른 6만 5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COMP는 업비트를 포함해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 원화마켓에 모두 상장됐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COMP는 전일 대비 26.01% 내린 44.32달러로, 시가총액 118위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대출받는 구조


컴파운드는 사용자가 가상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등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대출 특화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자산을 예치한 공급자는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대출자는 이자를 지급하고 빌린 자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중앙화된 금융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로 이뤄진다. 이날 디파이라마 기준 컴파운드 총예치금액(TVL)은 전일 대비 4.69% 증가한 22억 5300만 달러(약 3조 3024억 원)로, 전체 디파이 서비스 중 16위를 차지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ETH)의 장기 상승을 기대하는 사용자가 있다. 이 사용자는 ETH를 팔고싶지는 않지만, 유동적으로 자금을 활용하고 싶은 상황일 수 있다. 이럴 때 컴파운드에 ETH를 담보로 맡기면, 이를 담보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를 빌릴 수 있다. 이렇게 대출받은 자산은 다시 투자하거나 소비에 쓸 수 있다. 담보로 맡긴 자산은 대출금을 갚으면 되찾을 수 있다. 즉 사용자는 ETH를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컴파운드 공식 홈페이지.

또는 렌딩 풀(대출 유동성 풀)에 ETH를 제공하고, 이 자금이 대출에 활용되도록 한 뒤 이를 통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이 보상이 COMP 토큰으로만 지급됐지만, 컴파운드 버전3에서는 각 네트워크 상황에 맞춰 보상 토큰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구조가 바뀌었다. 예를 들어 폴리곤 체인에서는 USDC를 예치하면 보상으로 랩트폴리곤(WMATIC)을 받고, 이더리움 체인에서는 USDC 예치 시 랩트이더리움(WETH)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COMP는 여전히 컴파운드 프로토콜의 핵심 토큰으로 기능한다. COMP 보유자는 프로토콜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제안 생성·투표·실행 등 탈중앙화 거버넌스의 전 과정을 통해 컴파운드 운영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

여기서 ‘랩트(랩핑)’는 토큰을 이더리움 위에서 만든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토큰 표준인 ERC-20으로 바꾸는 방식을 뜻한다. 예를 들어 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축통화이지만,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바로 활용할 수 없어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랩핑을 거쳐 ERC-20 형태인 WETH로 바꿔 사용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용률 따라 이자율 조정…담보 청산 시스템 구축


컴파운드는 자산의 활용률(이용률)에 따라 이자율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구조를 갖는다. 이용률이란 공급된 자산 중 대출로 빠져나간 비율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이자율도 상승한다. 프로토콜은 일정 임계점(Kink)까지는 이자율을 완만하게 올리다가 그 이상부터는 급격히 인상해 유동성 부족을 방지한다. 이러한 자동 이자율 조정 시스템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블록마다 계산되며, 대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대출자는 일정 담보비율 내에서 자산을 빌릴 수 있다. 담보로 맡긴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대출 잔액이 증가해 담보비율을 초과하게 되면 청산(Liquidation)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컴파운드에 ETH를 담보로 맡기고 USDC를 빌렸는데, ETH 가격이 급락해 담보 가치가 대출금보다 작아졌다. 이렇게 되면 시스템은 이 사용자를 청산 대상자로 표시한다. 이때 청산자는 일부 대출금을 대신 상환하고, 그 대가로 할인된 가격에 담보 일부를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렌딩 프로토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장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강제 청산을 피하려면 담보를 추가하거나 대출금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

한편 컴파운드는 지난 달 28일 게임 특화 블록체인 로닌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디파이 기능을 게임 환경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양사는 총 100만 달러(약 14억 6550만 원) 규모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예치·대출 사용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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