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미국 재무부가 올해 2월 이후 재무부일반계정(Treasury General Account, TGA)를 통해 금융 시장에 5000억달러 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거시경제 분석가 토마스(Tomas)는 "이 같은 TGA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순유동성을 6조3000억달러로 끌어올리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TGA는 미국 정부가 연준에 보유한 자금으로, 세입 징수나 공공 지출 같은 정부의 일상 업무에 사용된다. 이 예금계좌의 잔고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곧 그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뜻으로, 이는 위험자산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마스에 따르면 TGA 자금 인출은 지난 2월 12일부터 시작됐으며, 당시 잔고는 8420억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342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풀렸다. 이어 오는 4월 말까지 유동성 공급 규모는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토마스는 전망했다.
또한 그는 세금 신고 시즌으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유출이 불가피하나, 5월부터는 재차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특히 부채 한도 협상이 8월까지 장기화될 경우, 순유동성 총액은 최대 6조6000억달러로 증가해 비트코인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사진: 셔터스톡]
실제로 과거 TGA 자금 인출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성 자산들의 가격 상승을 이끈 바 있다. 이에 올해도 다시 수천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고, 시장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한층 더 상승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 일간 차트 상에서 강세 확장 패턴인 '패넌트' 형태가 나타났다며, 오는 7~8월 중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3만7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이 같은 강세를 실현하려면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상단을 돌파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50일, 100일, 200일선 모두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들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회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6자리 수 목표 가격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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