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지수 하락 임박…비트코인 500% 역대급 랠리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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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지수에 따른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주목된다.[사진: 셔터스톡]미국 달러지수에 따른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주목된다.[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미국 달러 지수(DXY)가 100 선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BTC)의 대규모 랠리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미국 국채 매도 증가 속에서 달러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과거 두 차례 DXY가 100 이하로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이 각각 500%와 1300% 이상 급등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로이터는 이날 위안화가 상당한 하락 압력에 직면함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이 국유은행들에 달러 매입을 줄이고 거래 시 고객 주문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최근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에 대응해 의도적으로 달러를 약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하지만 비앙코리서치(Bianco Research)의 짐 비앙코(Jim Bianco)는 이와 다른 견해를 보였다. 비앙코는 "중국이 미국 경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국채를 대량 매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믿지 않는다"라며 DXY가 여전히 102 수준에서 안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이 채권을 매도하더라도 이를 다른 통화로 환전하지 않는다면, 달러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DXY는 2022년 11월 이후 100~110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기반으로 달러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게 비앙코의 설명이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하지만 투자자들은 DXY가 심리적 지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DXY가 100 아래로 떨어진 마지막 시점은 지난 2020년 6월로, 당시 비트코인은 9개월 만에 9450달러에서 5만749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2017년 4월 중순에도 DXY가 100 아래로 하락하며 비트코인이 1200달러에서 1만7610달러까지 폭등했다. 이는 우연일 수 있지만, DXY 지표가 비트코인 강세와 연관된 패턴으로 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DXY 하락은 미국 달러가 유로,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일본 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수익 감소로 이어지며, 미국 정부의 세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미국은 연간 1조8000억달러 이상의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달러 약세는 소비자와 기업이 수입품을 더 비싸게 구매하게 만들어 미국 경제 전반에 더욱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비자,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의 수익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DXY 하락은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유동성 확대 조짐만으로도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 유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경우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 자산으로서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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