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이 글로벌 XRP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XRP 상승세의 배후에 국내 시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온체인 애널리스트(Dom)은 최근 이틀간 XRP의 가격 동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XRP는 2.6달러에서 3.0달러로 상승할 당시현물 시장에서 총 4500만 XRP의 매수 압력이 발생했는데, 이 매수세 내역을 살펴보면 그 중 70%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주요 거래소에서는 코인베이스 11%, 크라켄 9%, 비트스탬프 6%로 나타났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업비트에서 XRP의 거래량은 약 4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비트코인 및 다른 주요 알트코인을 제치고 24시간 거래량 1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XPR의 순거래량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이번 가격 상승이 한국 시장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이낸스는 보통 현물 거래 참여 측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라는 설명이다.
다만, 업비트의 거래량은 일반 투자자의 거래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나 알고리즘 거래의 영향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돔은 한국 시장의 영향은 XRP에 한해서만 크고, 다른 알트코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은 과거 시세 사이클에서도 XRP 수요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2024년 1분기(1~3월) 중앙집중형 거래소 거래량에서 법정화폐 원화 거래량이 미 달러화를 넘어선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
아울러 금융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2023년 말 기준 645만명에 달한 점을 언급했다. 이 중 여론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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