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 XRP 가격이 최근 4.7%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 큰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최근 일주일 동안 4.7% 하락하며 지난 3월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료 기대감으로 11% 급등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 거래량도 40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35% 감소했다.
유명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최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XRP 차트에 전형적인 '헤드앤숄더'(head-and-shoulders)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가격이 최대 55%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헤드앤숄더 패턴에 따라 XRP가 1.9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1.07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반대로 3달러를 돌파할 경우 이 패턴이 무효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헤드앤숄더 패턴은 두 개의 어깨와 하나의 머리 모양을 한 차트로 기술적 분석에 사용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가 하락 추세로 전환될 때 자주 등장하는 패턴 중 하나다.
하지만 이와 반대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XRP가격과 상대강도지수(RSI)가 모두 하락 쐐기(falling wedge) 패턴을 상향 돌파했다. 과거 이 같은 패턴은 알트코인 상승 전환의 신호였다"라며 XRP의 호재가능성을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XRP 가격이 1.07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예측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평가했다. XRP는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1.90달러 지지선을 세 차례 유지했고, 2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 구간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XRP의 최근 랠리도 현물 시장 거래량이 주도하며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시장 분석가 돔(Dom)은 "앞으로 몇 주가 XRP의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가격 구간은 매력적이지 않다. XRP가 지난 4개월 간의 가격 움직임에서 중요한 저항선이었던 2.5달러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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