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ctra 이후, 이더리움 경제 구조 재정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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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자료사진. [반응이 센 InfoZzinㅣInfoZzin]
이더리움 자료사진.

[InfoZzin]이더리움이 레이어2(롤업) 중심 확장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 확장을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와 자산으로서의 ETH가 경제적 중심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6월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현상을 지적하며, 이더리움이 최근 Pectra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다시 베이스 레이어(L1)의 확장성과 경제적 연계 구조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2는 성능 향상을 통해 사용자 수요를 충족시켰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대부분의 가치는 L2 생태계 내부에 머무르며 이더리움에는 충분히 환원되지 않고 있다. 특히 EIP-4844를 통해 도입된 '블롭(blob)'은 L2의 데이터 게시 비용을 줄였지만, 그에 따라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ultrasound money' 내러티브도 흔들리고 있다고 코빗 리서치센터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ETH 공급량이 The Merge 이후 디플레이션 경향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온체인 활동 감소와 함께 순발행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5년 5월 28일 기준으로 ETH 공급량은 The Merge 이후 22만 개 이상 증가해 1억 2,080만 ETH에 달했다고 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또 이더리움이 L2 중심 생태계에서 명확한 전략과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략적 공백 상태'에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유니스왑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독자적인 L2를 구축하며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연계를 줄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다시 베이스 레이어 확장이라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5년 초 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가 L1의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으며, 실제로 2월에는 가스 한도를 3,000만에서 3,600만으로 상향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 있는 가스 한도 조정이다.

또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 재단이 최근 리더십 구조를 재편하고, 기관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는 이니셔티브인 Etherealize를 출범시키는 등 전략적 조율에 나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공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관 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5년 5월 28일 기준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의 TVL은 633억 8,000만 달러로, 디파이 생태계 전체 TVL의 53.4%를 차지하고 있으며, RWA(실물 자산) 관련 자본 유입도 전년 대비 215% 증가해 9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첫째, 블롭 수 확대와 데이터 압축을 통한 트랜잭션 처리량 증가, 둘째, 베이스 레이어 자체의 처리량 확장, 셋째,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롤업 간 상호운용성 확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이 기술적 확장을 넘어 ETH의 자산 가치를 실사용성과 수요를 통해 강화하고, 공공 인프라와 통화로서의 정체성을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베이스 레이어와 롤업 간의 경제적 연계를 회복하고, 생태계 전체의 통합성을 높이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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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기자

권오성 기자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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