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도 열렸다… 다이먼 CEO “비트코인 거래 허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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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JPM)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온 그가 직접 거래 지원을 발표한 만큼, 월가 주요 은행의 암호자산 접근 방식에 변화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이먼 CEO는 현지시간 5월 15일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마켓 컨퍼런스’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성매매, 테러 등 불법 자금 흐름에 연결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암호화폐 활용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이어 “우리는 고객에게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JP모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허용 방침을 전했다.

이번 발표는 JP모건이 비트코인 기반 서비스의 *보관(custody)* 기능까지 맡지는 않겠지만, 고객의 자산 내역서에 이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거래 기록을 관리할 예정임을 뜻한다. 즉, JP모건은 *중립적인 브로커 역할*에 안주하며 시스템 안에서의 비트코인 노출도를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JP모건의 이 같은 입장은 경쟁사 모건스탠리(MS)가 선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비트코인 ETF 영업 전략과 유사한 흐름으로 파악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부터 자사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을 제안하도록 허용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자회사인 E트레이드를 통해 *암호화폐 직접 거래* 도입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이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10만 5,000달러(약 1억 5,000만 원)를 넘어선 상황이라 이러한 메이저 은행들의 전략 변동은 비트코인 상승 랠리의 연장선에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이먼 CEO는 여전히 개인적인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나는 담배 피우는 것도 반대지만 누군가의 흡연권은 존중한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원한다면 사라”며 고객들의 선택권을 강조했다.

JP모건이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고 해서 다이먼의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도 해당 서비스는 철저히 수요 중심, 선택형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대표 보수파 은행의 개방 행보는 다른 금융사들의 전략 수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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