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있어 AI가 얼마나 도움이 될까 [사진: Reve AI]
[인포진 이윤서 인턴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트레이더들에게 새로운 분석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인공지능(AI)의 한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구글 제미나이 플래시 2.5(Gemini Flash 2.5)를 활용한암호화폐 분석관련실험결과를 전하며, 구글 제미나이가 '마법의 매수/매도 버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먼저, 매체는 제미나이에 "도지코인 백서를 요약해 주고, 비트코인과 비교해 도지코인이 어떤 점이 부족한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미나이는 도지코인이 주로 결제에 사용되는 밈코인으로,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분당 1만개 이상의 코인이 발행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부족하고, 작업증명(PoW)으로 인한 에너지 및 확장성 문제가 있으며, 2100만개의 코인이 고정적으로 공급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미나이는 암호화폐의 기본적인 요소 분석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기술적 강점, 채택률, 개발자 활동(예: 깃허브 커밋),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리플(XRP)과 솔라나를 비교 요청했다. 제미나이는 XRP와 솔라나를 4가지 측면에서 비교했는데, XRP는 주로 기관에서 사용하며 빠르고 저렴한 결제에 중점을 두는 반면, 솔라나는 디파이(DeFi) 등에서 높은 처리량 성능 등을 제시했다. 문제는 제미나이가 제공하는 시가총액 데이터가 꽤 오래된 것으로 보였다는 것과, 검증이 되지 않은 데이터라는 점이다.
구글 제미나이가 SNS 현황을 분석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제미나이는 소셜미디어(SNS)의 현황을 분석하고, 뉴스의 잠재적 영향을 시뮬레이션하며, 인기 지표를 맥락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손꼽히지만, 매체가 "파이코인(Pi Coin)을 둘러싼 SNS 정서를 분석해 주고, 커뮤니티가 대체로 낙관적인지, 신중한지 알려 달라"고 질문했을 때, 파이코인의 메인넷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부정확한 주장을 내세웠다. 실제로 메인넷은 2025년 2월에 공식 출시됐기에, 이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다.
S&P 500과 비트코인 사이의 역사적 상관관계에서도 제미나이는 최신 데이터 업데이트의 부재를 보여 줬다.
제미나이는 현재 시장 신호와 과거 거래 행태를 바탕으로 관련 인사이트를 제공하지만,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트레이더는 과거 유사 지표나 AI가 생성한 답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지속적으로 위험을 평가하고 진입 현황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암호화폐 투자에 AI를 활용할 시에는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든 기존 전략을 수정하든, 제미나이가 개념 분석이나 패턴 설명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시장 역학 변화를 포착하지 못할 수 있다. 어떤 AI 모델도 금융시장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항시 기억해야 한다.
한편, 제미나이는 헤드앤숄더, 더블 탑 같은 패턴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나 분산 투자법, 과거 거래 당시 시장 상황 분석 등에는 강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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