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부터 텔레그램 봇까지…암호화폐 트레이딩 봇 가이드

암호화폐 시장에서 트레이딩 봇의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시장에서 자동화된 거래 솔루션 채택이 가속화되며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정밀하게 거래하는 트레이딩 봇이 각광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과거 트레이딩 봇의 전략 수익률, 토큰 가격 변동성 등을 기준으로 백테스트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스타일과 리스크 성향에 맞는 최적의 봇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번 분석은 세 가지 유형의 트레이딩 봇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작동하는 텔레그램 기반 봇, 텔레그램 외 플랫폼에서 작동하며 중앙화 거래소(CEX) 또는 DEX와 연동되는 일반 봇,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AI 에이전트 봇이다.

각 봇은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투자자의 전략 목표와 시장 대응 능력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 가령, 텔레그램 봇은 DEX에서 신규 토큰 상장이나 밈코인 단기 매매와 같이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는 데 강점을 보이며, AI 에이전트 봇은 손을 대지 않는 자동화된 전략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AI 에이전트 봇은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하고 거래를 실행하는 고급 시스템으로, '에이전트'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 전통적인 자동화 거래 시스템을 넘어 독립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는 버츄얼스 프로토콜(Virtuals Protocol)과 ai16z가 대표적이다.

텔레그램 기반 매매봇 트로얀봇 [사진: 텔레그램]

텔레그램 봇은 텔레그램을 통해 운영되며, 접근성과 실시간 통신을 활용하여 DEX에서 직접 거래를 실행한다. 해당 봇의 가장 큰 장점은 지갑에 연결하기 위한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이는 모바일 트레이딩, 모니터링, 소셜 네트워크와의 통합 사용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모든 블록체인에서 거래량 기준 상위 5개의 텔레그램 봇은 트로얀(Trojan), 봉크봇(Bonk Bot), 마에스트로(Maestro), 바나나 건(Banana Gun), 솔 트레이딩 봇(Sol Trading Bot)으로, 지난 90일 동안의 거래량의 대부분은 상위 5개의 텔레그램 봇이 모두 운영되고 있는 솔라나기반의 트레이딩 봇에서 발생했다.

반면 CEX에서 운영되는 일반 거래 봇은 사용자에게 가장 많은 제어 권한을 제공하며, 정액 분할 투자(DCA), 그리드 트레이딩, 특정 신호 기반 전략처럼 구조화된 거래에 가장 적합하다. 그리드 트레이딩은 암호화폐나 외환 시장에서 사용되는 거래 전략 중 하나로, 거래자가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기대하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자동화 솔루션이 고도화됨에 따라 트레이딩 봇은 단순 반복 매매 도구를 넘어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봇을 선택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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