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그록’, 초간편 밈코인 발행 기능 중단…보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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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밈코인 로고 [사진: 셔터스톡]다양한 밈코인 로고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AI 챗봇 '그록'과 협업해 ERC-20 기반 밈코인을 생성한 Bankr 프로젝트가 보안 문제로 해당 기능을 중단했다.ERC-20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토큰을 발행, 생성, 배포하기 위한 기술 사양을 뜻한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Bankr는 엑스(구 트위터)와 웹3 기반 소셜미디어(SNS) 파캐스터(Farcaster)에서 명령어 입력만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Bankr의 주요 기능으로는 매수 및 매도 주문, 지정가 주문 설정, AI를 통한 토큰 발행 등이 있다.

이는 사용자가 @bankrbot을 태그하고 특정 코인명을 제안하면, 그록이 이를 확인해 즉시 ERC-20 토큰을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7일 생성된 'DebtReliefBot($DRB)'이 있다. 한 트레이더(@coin_domin)는 그록에 'BankrBot'용 새로운 토큰 이름과 티커를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록이 DRB를 추천하며 Bankr를 통해 자동 발행됐다. 이후 같은 방식으로 $PAWS 등 여러 밈코인이 만들어져, 지난 3일 만에 총 시가총액은 1700만달러에 달했다.

Bankr의 수익 모델은 유니스왑 v3에 상장된 신규 토큰의 거래 시 1%의 스왑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그중 40%가 발행자에게 분배된다. 이에 따라 그록은 27만달러 상당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록이 벌어들인 수수료 일부가 제삼자에 의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Bankr 창립자는 보안 문제를 이유로 그록에 대한 응답 중단을 결정했으며, 현재는 그록을 통한 새로운 밈코인 발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록 역시 해당 기능과 관련된 엑스 포스트 일부를 삭제했다. 다만, 엑스에서의 명령을 통한 토큰 거래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매체는 "이번 사건은 AI 챗봇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실험적인 도전이었지만, 도난과 관련된 문제로 기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밈코인 및 발행 플랫폼에 투자할 때 충분한 조사를 통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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