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중동전 긴장 속 금값 천정부지…비트코인 왜 못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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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금(Gold)이 지니는 가치를 비트코인이 따라잡을 수 있을까 [사진: Reve AI]안전자산으로 금(Gold)이 지니는 가치를 비트코인이 따라잡을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계속되면서 중동 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값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금 가격은 온스당 3450달러로, 지난 4월 기록한 3500달러에 근접했다. 금은 올해 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금값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조치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3%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여전히 금과 같은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IG마켓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미국 주식처럼 위험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라며 "9만5000~10만달러 사이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사상 최고치인 11만2000달러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11만6000달러에서 12만달러 구간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폴로 크립토의 애널리스트 헨릭 안데르손(Henrik Andersson) 역시 최근 중동발 뉴스와 관련된 초기 매도 이후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식 선물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단기적으로는 금과 원유가 주식 및 비트코인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닉 럭(Nick Ruck) LVRG 리서치 이사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금의 랠리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서서히 희미해지고 있다"라며 "트레이더들이 단기 변동성과 유동성 조건에 집중하면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과 더 연관되어 있다"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자산 플랫폼 OSL의 최고상업책임자(CCO) 유진 청(Eugene Cheung)은 "이번 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이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준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금리를 발표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번주 FOMC에서 금리가 4.25~4.5%로 동결될 가능성은 99% 이상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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