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사진: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한 암호화폐 사용자가 솔라나(SOL)를 3000년 넘게 스테이킹하며 초장기 투자를 감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지급받는 것을 말한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이 사용자는 최근 엑스(구 트위터) 게시물에 자신이 2023년에 솔라나 0.05달러(약 70원) 상당을 스테이킹했으며, 해당 자산의 잠금 해제일은 무려 서기 5138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강한 신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라며 "단기적 유행을 쫓기보다 장기적인 자산 보유가 진정한 투자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산 스테이킹은 단순한 자산 잠금 그 이상이며,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철학을 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솔라나는 6일 기준 약 10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앞서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솔라나가 최대 6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물론 3000년 후 스테이킹된 솔라나의 가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리우는 "연간 2~5%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솔라나의 미래 가치는 복리 효과로 천문학적인 숫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0.05달러를 연간 3% 복리로 계산하면 3115년 후 486언디실리언(36자리 수)에 달하는 가치가 산출된다. 이는 솔라나 스테이킹 보상이 2~3일마다 지급되며 복리로 쌓이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스테이킹 사례가 대대손손 부를 쌓기 위한 시도인지, 아니면 단순한 장난에 불과한지에 대해 여러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코모도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카단 스타델만(Kadan Stadelmann)은 "이 3000년 베팅은 결국 솔라나 블록체인에 하나의 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어쩌면 누군가는 5000년 짜리 스테이킹으로 기록을 넘어서려 할 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솔라나는 플랫폼과 검증자에 따라 약 5~8% 사이의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은 평균 2~7%, 카르다노(ADA)는 2% 이상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 네 명의 솔라나 고래가 당시 약 3770만달러 상당의 1790만 SOL를 스테이킹해 최근 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실현한 사례도 주목받기도 했다. 이들의 스테이킹 해제는 오는 2028년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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