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페페(Pepe) [사진: 페페 코인]
[인포진 홍진주 기자] 한 암호화폐 투자자가 300만원 남짓의초기 자금으로 밈코인 페페(PEPE)에 투자해 일시적으로 약 470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엑스(구 트위터) 게시물에 "이 트레이더는 지난해 초 페페 초기 시장에서 2184달러(약 320만원)로 1500조 개의 토큰을 매수한 뒤, 그중 약 1020조 개를 666만달러(약 97억9752만원)에 팔았다. 잔존 보유분 493조 개는 현재가 기준 364만달러(약 53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총 평가 수익은 약 1030만달러(약 151억원)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 트레이더는 페페의 가격이 2024년 12월 9일 사상 최고치인 0.00002825 달러에서 74%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이런 투자 성공 사례는 투기적 성향이 강한 밈코인의 큰 가격 변동성과 시장 심리를 극대화한 결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또 다른 초기 페페 투자자는 27달러(약 3만원)를 5200만달러(약 764억원)로 전환하여 190만 배의 수익을 올린 사례도 있다.
밈코인은 기술적 실체가 거의 없고, 가격이 유동성과 커뮤니티의 유행에 따라 좌우되는 고위험 자산으로 간주된다. 이에 밈코인 시장의 급등세는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매체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코인(TRUMP)이 출시된 이후 솔라나(SOL)는 51% 하락한 바 있다.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래디엑스(Radix)의 설립자 댄 휴즈(Dan Hughes)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밈코인은 외부 자금을 유입하기보다는 기존 암호화폐 생태계 내 자금을 빨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라며 유동성 집중 양상이 시장 왜곡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밈코인 시장의 사기 행위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지지한 리브라(LIBRA) 토큰의 내부자 사기 의혹 이후 암호화폐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A $PEPE OG sold 150B $PEPE($1.14M) again 5 hours ago.
This OG spent only $2,184 to buy 1.5T $PEPE($43M at the peak) in the early stage.
He sold 1.02T $PEPE for $6.66M, leaving 493B $PEPE($3.64M), with a total profit of $10.3M(4,718x).https://t.co/tyzLr10sGj pic.twitter.com/FD6fFpyqCi
— Lookonchain (@lookonchain) March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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