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는 미국 경제 성장과 금리 인하 가능성, 규제 명확화로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2025년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Coinbase Institutional)은 2025년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경제 성장 기대감,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기업 재무부문의 비트코인 채택 증가, 규제 명확화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리서치 총괄은 향후 3~6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계속 예상하며, 관세로 인한 거시경제 혼란이 완화되고 미국의 친성장 정책이 구체화됨에 따라 하반기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재정 적자 우려로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금융 여건이 악화돼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성장 기대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자산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가 급증하고 있다.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에 따르면 228개 기업이 총 82만 BTC를 보유하고 있는데,이 중 20개 기업은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방식의 레버리지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두옹 총괄은 이러한 기업들 중 다수가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암호화폐를 매수하기 때문에, 시장 불안 시 강제 매도나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의도적인 재량 매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자산 축적만을 주요 목표로 하는 상장 암호화폐 상품의 등장이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대부분의 부채 만기가 2029~2030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강제 매도 압력이 크지 않으며, 대기업들은 재융자를 통해 시장 충격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울러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2025년 초 무역 혼란이 발생했지만 최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GDPNow) 추정치가 지난 5일 기준 3.8%로 상승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옹 총괄은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으며, 완만한 둔화 또는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정의하는 법안들이 연말까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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