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매도 포인트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김예슬 기자]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1만1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암호화폐 거래소 전반의 비트코인 펀딩비율이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이번 신고가는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 펀딩비율은 2024년 3월과 11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펀딩비율은 지난해 1분기에 6배, 4분기에는 3배 더 높았다. 이는 선물시장 내 투기 활동이 최소화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번 랠리가 레버리지 트레이더보다는 현물 매수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과도한 레버리지 조정 위험이 줄어들고 시장이 아직 과열 상태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도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25년 14% 증가했고, 테더(USDT) 시가총액은 지난 1월 1390억달러에서 5월 1520억달러로, 서클(USDC) 공급은 35% 증가해 580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통화 공급량인 M2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주요 경제권의 총 유통 통화량을 나타내는 M2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의 통화 정책 조정에 힘입어 2025년 1분기에 5% 증가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가격과 글로벌 유동성 사이에 80%가 넘는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60일의 지연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향후 몇 달 동안 추가적인 매수 압력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아울러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21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총 이익 실현 거래량은 약 10억달러였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처음 돌파했을 때 실현된 금액인 21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차익 실현 활동이 부진한 것은 장기 보유자들이 현금화에 서두르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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