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코인(Spacecoin) [사진: 스페이스코인 엑스]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각종 논란과 의혹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거래되는 수상한 코인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투기적 관심, 강력한 커뮤니티 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모으며 프로젝트 실체나 신뢰성과는 무관하게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다.
관련해 지난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많은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최근 유명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잭XBT(ZachXBT)는 그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대표적인 크립토 행사 '토큰2049'(Token2049)의 몇몇 스폰서를 부실한 프로젝트라고 비판했다. 그는이벤트 주최 측이 스폰서에 대해 충분한 실사를 하지 않으며,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가 된다고 해서 신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잭XBT는 불투명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지속되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사례로 스페이스코인(Spacecoin), 주코인(JuCoin), 위엑스(Weex), DWF, 부투닉스(Butunix)를 언급했다. 잭XBT에 따르면, 이들 프로젝트는 익명성 높은 팀, 낮은 유동성, 과장된 마케팅, 불투명한 토크노믹스 등이 주요 경고 신호로 지적되지만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사진: 위엑스(Weex) 웹사이트]
2024~2025년 글루와(Gluwa)에 의해 출시된 스페이스코인은 토큰2049의 타이틀 스폰서까지 맡으며 주목받았다. 이는 위성에 의해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29억 명에게 글로벌 5G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획기적인 콘셉트를 내세웠다.
하지만 잭XBT는 스페이스코인이 지난 2022년 6월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참여한 감사 업체 이름과 관련 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또한 이전에 주비(Jubi)로 알려진 주코인은 2013년에 설립된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로, 2025년까지 JU 토큰과 씨디파이(CeDeFi) 서비스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그러나 주코인은 대만에서 라이선스를 신청했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강력한 규제 기준을 가진 주요 시장에서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잭XBT는 꼬집었다.
이외에도 위엑스와 DWF는 동결 계정, 예상치 못한 고객확인제도(KYC)문제와 같은 비정상적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고위험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의심스러운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꼽힌다. 또 2021년 설립된 암호화폐 거래소 부투닉스는 불분명한 기업 구조로 의심을 사고 있다.
잭XBT에 따르면, 이들 코인을 이끄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투기, 소셜미디어(SNS) 상에서의 버즈 및 소수 열광적인 팬층인 컬트(cult) 같은 지지층으로, 탄탄한 커뮤니티와 언론의 주목을 내세우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잭XBT는 "초보 투자자들이 이러한 유형의 수상한 코인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은 재정적 손실과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라며 암호화폐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를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00배 수익 보장'과 같은 비현실적인 주장 등 공격적인 홍보 문구를 내세우는 암호화폐는 피해야 하며, 거래량이 적거나 소유권이 집중된 코인은 내부자에 의한 가격 조작에 취약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덜 알려지거나 규제가 미흡한 거래소에만 상장된 코인 역시 투명성이 부족해 조심해야 하고, 출금 중단 사기, 규제 경고 등의 문제가 있었는지 과거 이력도 조사하는 것이 좋다.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