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주기로 반복되는 비트코인 반감기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의 반감기 주기를 기반으로 한 4년 주기를 신성한 투자 로드맵처럼 여겼다. 이 이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년마다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가격이 급등하고 정점에 도달한 후 급락과 회복을 반복한다. 그러나 최근 이 4년 주기 이론이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인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더 이상 불마켓(Bull Market, 상승장)과 베어마켓(Bear Market, 하락장)처럼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없다"라며 "거시적인 경제와 정책 변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는 4년 주기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며 "내일 갑자기 모든 관세가 철폐됐다는 뉴스가 발표되면 시장은 급등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날 어떤 뉴스가 발표되면 위험자산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특정 사건이나 날짜 흐름에 맞춰 시장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견해로, 무역전쟁 뉴스, 지정학 리스크, 연준(Fed)의 금리 정책 등이 비트코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체크는 단순한 가격 예측이나 단기 기술적 지표보다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는 것이 장기 투자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이 7만~7만5000달러 구간이 중요한 신뢰 구간(confidence zone)임을 강조했다. 해당 가격대에서 투자자 심리가 강화되어, 이 구간을 넘어설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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