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이냐, 안정성이냐…이더리움, 블록 가스 한도 인상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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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이더리움 가스 한도 인상 논의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각 블록 가스(gas) 상한을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며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총 검증자의 약 15%를 차지하는 15만 명 이상의 이더리움 검증자들이 블록체인의 블록 가스 한도를 대폭 증가하는 데 동의했다.

새로 제안된 한도 증가는 이더리움의 가스 한도를 현재 상한선인 3600만에서 약 1.7배 수준인 6000만 단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 연구자 토지 바르슈테터(Toni Wahrstatter)가 만든 대시보드 gaslimit.pics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가스 한도를 올리자는 의견과 현재 수준보다 낮춰야 한다는 의견 모두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번 가스 상한선 인상은 2025년 2월에 이루어졌는데, 당시 3000만에서 현재 3600만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그 이전인 2021년에는 1500만에서 3000만으로 인상된 바 있다. 주요 프로토콜 업데이트와 달리 이 변경은 하드포크가 필요하지 않으며, 검증자들은 블록을 제안할 때 노드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50% 이상의 검증자가 동의하면 블록 가스 한도는 자동으로 조정된다.

이더리움에서 가스는 트랜잭션(거래)을 처리하거나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계산 노력을 측정하는 기본 단위 역할로, 각 블록에는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을 제한하는 가스 상한이 설정돼 있다. 이를 늘리면 블록당 처리량이 증가해 레이어1(Layer 1)의 처리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이더리움(ETH) [사진: 픽사베이]이더리움(ETH) [사진: 픽사베이]

지지자들은 상한선 인상으로 수수료가 인하되는 동시에 이더리움 메인 체인의 트랜잭션 처리 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파는 더 높은 가스 한도가 거래 용량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노드에 부하가 걸려 동기화 및 네트워크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노드 부담과 관련해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는 지난 19일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보안과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로드맵을 제안했다.

부테린은 L1 가스 상한 증가에 대한 주요 비판이 풀 노드 운영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며, 노드가 최대 36일의 과거 데이터만 포함하도록 제한하는 'EIP-4444'를 도입하는 것을 제안했고, 중기적으로는 은 '부분 스테이트리스 노드'(partially stateless nodes)'를 통해 노드의 스토리지 요구량을 약 50%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개인이 노드를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테린의 목표다.

스테이트리스는 블록체인에서 노드가 모든 상태(스테이트) 데이터를 보유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검증하는 구조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노드의 부담을 줄이고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운영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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