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트8, 1분기 순손실 1,962억 원…트럼프 가족 참여 ‘아메리칸 비트코인’으로 승부수

BTCC

캐나다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채굴 기업 허트8(Hut 8)이 올해 1분기 해시레이트를 전년 대비 79% 끌어올렸지만, 대규모 투자 여파로 1억3,430만 달러(약 1,96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80만 달러(약 318억 원)였다.

8일 공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아셔 제누트(Asher Genoo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악화가 전략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분기는 필수적인 투자 기간이었다”며 “앞으로 몇 분기 내 그 성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3월 말 기준 허트8의 총 에너지 용량은 1,020메가와트(MW)로, 미국 주택 8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2,600MW까지 확장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허트8은 최근 ASIC(주문형 반도체) 장비와 데이터 인프라를 대규모로 교체하면서, 미국 내 자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을 출범시켰다. 이 자회사는 지난 3월 말 공식 발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가족 일부가 사업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허트8은 해당 법인이 “세계 최대이자 가장 효율적인 순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략적 비트코인 적립 자산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에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추가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누트 CEO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자본 배분이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됐으며, 비용 효율적인 고성능 컴퓨팅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허트8은 2025년을 앞두고 주요 인프라 확대 계획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베가(Vega)’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개시, ‘리버벤드(River Bend)’ 센터의 초기 공사 착수, 그리고 유틸리티급 전력 포트폴리오 개발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제누트는 “이들 프로젝트는 단기 수익 창출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허트8의 주가는 현지 나스닥에서 개당 12.66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기준 일일 상승률은 2.2%를 기록했지만, 연초 20.49달러 대비로는 38% 이상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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