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HYPE [사진: 코인게코]
[인포진 황치규 기자]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또 다시 고래 투자자들 가격 조작 전략에 큰 손실을 입었다. 27일(현지시간) 디앱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를 인용한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한 이용자가 솔라나 기반 밈코인 젤리젤리(JELLYJELLY)에 숏 포지션을 연 직후 대량 매도로 가격이 폭락했고 이 과정에서 하이퍼리퀴드 HLP 금고( vault )가 해당 포지션을 떠안으며 1200만달러 규모 미실현 손실을 입었다.
지갑 주소 ‘0xde96’은 JELLYJELLY에 숏을 걸고, 거의 동시에 다른 고래가 하이퍼리퀴드에서 이 코인을 대량 덤핑해 가격을 무너뜨렸다.
이후 신규 지갑 ‘0x20e8’이 롱 포지션을 취하며 시세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일련의 거래는 하이퍼리퀴드 HLP 시스템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며 플랫폼 전체 안정성에 타격을 줬다고 더블록은은 전했다.
시장 일각에선 하이퍼리퀴드 경쟁자인 바이낸스(Binance)와 OKX가 젤리젤리 선물을 긴급 상장하며 트래픽을 흡수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실제로 두 거래소는 한 시간 이내에 젤리젤리 영구 선물거래를 열었고, 이에 대응해 하이퍼리퀴드는 해당 코인 거래를 즉각 중단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이상 거래 정황이 확인돼 밸리데이터 투표를 거쳐 젤리젤리 선물을 상장폐지했다"고 전했다. 이번 충격으로 하이퍼리퀴드 자체 토큰 HYPE는 한때 22%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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