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 자료사진.
[CBC뉴스]파이코인(PI)이 5월 17일(현지시간) 기준 24시간 동안 20% 이상 하락하며 $0.69로 급락했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는 파이 네트워크가 ‘컨센서스 2025(Consensus 2025)’ 행사에서 1억 달러 규모의 생태계 벤처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직후 발생한 것으로, 커뮤니티 내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1억 달러 규모의 Pi 네트워크 벤처캐피탈(VC) 펀드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돼 실생활 내 파이코인 활용을 촉진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 펀드는 파이재단(Pi Foundation)의 준비금으로 조성됐으며, 초기 단계부터 후기 단계 스타트업까지 폭넓게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인게이프는 “이번 발표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신을 더 키운 결과가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파이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5억7,200만 달러로 45% 급증했지만, 이는 매수세가 아닌 패닉셀(panic sell)로 해석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7.2억 달러에서 49.3억 달러로 급감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생태계 확장보다 당장의 유통 코인 가치와 과도한 FDV(완전 희석 시가총액)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파이코인은 FDV 기준 690억 달러 수준이지만, 유통량은 단 71.5억 개에 불과하다.
코인게이프는 특히 이번 발표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발이 거세다고 전했다. 파이코인 초기 채굴자 커뮤니티인 파이오니어(Pioneer) 그룹은 “이번 발표는 6년간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참여한 커뮤니티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Dr. Altcoin은 “우리는 6년을 기다리고, 믿고, 기여했으며, 100개의 실사용 DApp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믿었다”며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코어팀은 또다시 ‘아직 DApp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인게이프는 “커뮤니티의 실망과는 별개로, 파이코어팀은 이번 VC 펀드가 장기적으로 생태계 확장과 실사용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의 시장 심리는 매우 위축된 상태다.
현재 파이코인은 $0.68~$0.70 구간에서 주요 지지선 테스트에 들어간 상황이다. 코인게이프는 “만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파이코인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장기 투자자들은 이 가격대를 ‘진입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파이네트워크 공동창립자이자 CTO인 니콜라스 코칼리스(Nicholas Kokkalis)는 같은 행사에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실생활 채택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나, 발표 직후 파이코인 가격은 다시 19% 급락하며 시장 내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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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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