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황치규 기자]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 서면서 핀테크 및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인가를 얻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 혁신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은행 인가를 얻으면 예금을 받아 자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혜택이 크지만, 획득 과정은 쉽지 않다. 실제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144개 은행 인가 신청이 승인됐으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1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평균 5건으로 크게 줄었다.
은행 설립에는 수천만 달러가 소요되며, 자금세탁 방지법 및 은행 보안법 준수 등의 엄격한 규제도 따른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암호화폐 워킹 그룹을 출범시키고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 명령을 발동했으며, 백악관에서 첫 암호화폐 정상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계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미국 내에서도 은행 인가를 받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2020년 와이오밍주에서 크라켄이 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2021년 1월에는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가 연방 인가를 받았다. 2022년에는 넥소가 연방 인가 은행을 보유한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하지만 은행 인가 과정은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암호화폐 산업과 충돌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규제 감독이 강화되면 기업 운영 중앙 집중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기업들이 은행 인가에 나서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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