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황치규 기자]비트코인이 오랜 기간 고수해온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디파이언트가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관세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7만8770달러에 거래되며 2주 동안 11% 하락했고,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10만8000달러 대비 28% 떨어졌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위험 자산처럼 움직이면서,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자본 유입 둔화와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펀드매니저 설문에선 응답자3%만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의향을 보인 반면, 58%는 금을 선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둘러싼안전자산 신화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콰이네트워크 공동창업자 앨런 오릭은 "비트코인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고, 국가간 이동성과 유동성 측면에선 오히려 가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스틴 바로우 세이개발재단 전무는 "무역전쟁 직후 주가가 하락할 때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도 변수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월 10일승인한 이후 11개 비트코인 ETF에 360억달러가 유입됐고,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에서5.65%를 차지하고 있다. 오릭은 "ETF는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철학과 대조되는 규제 금융 진입을 의미하며, 자산 간 상관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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