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금융 도구로 진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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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조치로 무역전쟁 격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0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연구부문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중국과 러시아가 무역 결제에 비트코인을 활용하기 시작한 사례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투기적인 자산에서 금융 도구로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달러나 미국 주도의 금융 시스템을 회피하고 싶은 나라에 있어 비트코인은 유용하다는 입장이다.

시겔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무역 긴장과 금융·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였다"며 "무역과 금융 인프라의 무기화는 중립적 결제 수단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거래 결제에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기 시작한 점, 볼리비아가 암호화폐로 전력을 수입할 계획을 발표한 점, 프랑스 국영 기업이 독일에 수출한 잉여 전력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유용한 금융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시겔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융 정책을 꼽았다. 금리 인하와 달러 유동성 증가 같은 완화 정책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어왔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달러 인덱스(DXY)를 중요한 지표로 언급하며,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비트코인의 헤지 수단으로서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자금 흐름, 온체인 활동 데이터,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내용은 트럼프 관세의 영향에 대해 정리한 반에크의 웹페이지에 게재됐다. 이 페이지는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시겔을 포함한 여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관세가 자산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표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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