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코인베이스가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에 XRP 선물을 출시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3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개인 투자자가알아야 할 XRP 선물 상품 투자 가이드를 제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에 상장된 XRP 선물은 특정 미래 날짜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XRP를 사고팔 수 있는 표준화된 금융 계약이다. 실제 토큰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XRP 가격을 추적하는 계약을 거래하는 것이다. 이 계약들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감독 하에 운영되는 만큼, 거래 구조와 감독 체계가 명확하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4월 3일 CFTC에 XRP 선물 계약의 자율 인증을 신청했으며, 이후 4월 21일부터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됐다.
코인베이스의 XRP 선물 상품은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는 1만 XRP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표준'(Standard) 계약과 500 XRP 규모 소매 투자자용 '나노'(Nano) 계약으로 이뤄져 있다. 거래자는 나노 계약과 표준 계약 중 선택 가능하며, 두 상품 모두 달러 기준으로 현금 결제된다.
또한 해당 상품들은 모두 XRP 가격을 기반으로 거래하지만, 실제 XRP를 보유하거나 수령하지 않고 수익·손실만 정산하는 방식이다. 계약이 종료되면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이가 USD로 정산되는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출시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스텔라(XLM) 등 20개 이상의 기존 선물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최근에는 CFTC 규제를 받는 카르다노(ADA)와 천연가스(NGS) 선물도 추가한 바 있다.
XRP [사진: 셔터스톡]
그렇다면 XRP 선물이 현물 거래 대비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코인텔레그래프는 선물 거래가 레버리지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큰 포지션을 통제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높은 유동성을 통해 기존 XRP 보유자는 단기 하락 리스크 회피(헤지)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XRP를 직접 구매하면 지갑과 개인 키 관리가 필요하지만선물 계약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융 상품으로, XRP를 직접 보관할 필요가 없어 지갑 관리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레버리지가 수익을 높일 수도 있지만 손실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과, 시장이 불리하게 움직여 증거금이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포지션이 자동으로 청산 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현물 거래보다 복잡해 거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계약 조건, 만기일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코인베이스 외에도 바이낸스, OKX, 쿠코인, 비트겟, MEXC, 델타 익스체인지, 비트파이넥스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이 XRP 선물거래를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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