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빗 리서치센터
[InfoZzin]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무기한 선물의 구조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파생상품을 도입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기한 선물은 전통적인 선물 계약의 만기 구조를 제거하고, 펀딩비 메커니즘을 통해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조정하는 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70%의 거래량을 차지할 만큼 널리 활용되며, 시장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전체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전통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 파생상품 제도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파생상품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기초자산의 범위를 확대해 가상자산을 제도권 투자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로 집중되고 있는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로 환류시켜, 국내 시장의 유동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현물과 선물 간 차익거래를 통해 시장 가격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가격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헤지 수단을 제공한다"며 "무기한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국내 법제 내에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국내 도입이 시장 발전과 투자자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권오성 기자
권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