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솔로 채굴 성공이 가능할까 [사진: Reve AI]
[인포진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개인용장비를 가지고 실행하는 솔로 채굴자들이 연이어 블록 보상을 획득해 일명 '채굴 복권'으로 불리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솔로 CK(Solo CK) 풀을 통해 한 채굴자가 90만7283블록을 성공적으로 채굴하며 3.125BTC(약 37만2000달러)와 3436달러 상당의 거래 수수료를 획득했다. 올해 7월과 6월, 3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단발적인 현상이 아님이 입증됐다.
이에 대해 사무엘 리 ASIC키(ASICKey)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솔로 채굴자들이 블록을 획득하는 이유는 운이 아니라 강력한 하드웨어 덕분"이라며 "현대적인 채굴기는 대규모 전력 소비 없이도 높은 해시레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ASIC키의 최신 모델인 키마이너 A1(KEYMINER A1)은 650와트(W)로 1100테라해시/초(TH/s)를 기록하며, 월 1200달러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솔로 채굴은 여전히 '복권'에 가깝다.사무엘 리 CTO는 주문형 반도체(ASIC) 효율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채굴자가 성공할 수 있는 원초적 확률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에서 1페타해시(PH/s)를 가진 채굴자가 10분마다 블록을 찾을 확률은 약 65만분의 1"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일부 채굴자들이 예측 가능한 수익보다는 큰 보상을 노리고 솔로 채굴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금전적 인센티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일부는 네트워크 분산화와 중앙화된 채굴 풀에서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보고 채굴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기반 채굴풀 파운드리 USA(Foundry USA)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29.3%를 차지하며 채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만약 특정 풀이나 연합체가 50% 이상의 해시레이트를 장악할 경우, 51% 공격을 통해 이중 지불이 가능해지며 네트워크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사무엘 리 CTO는 "궁극적으로 더 많은 채굴자, 특히 청정에너지 및 효율적인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채굴자가 원래의 비전과 일치하는 더 건강하고 탈중앙화된 비트코인 네트워크 시장을 대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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