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비트코인이 족쇄…강세장에 납치·고문·해킹 범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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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둘러싼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Reve AI]비트코인을 둘러싼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Reve AI]

[인포진 이윤서 기자] 암호화폐 웰렛 제조사 사토시랩스(SatoshiLabs) 창립자 알레나 브라노바(Alena Vranova)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고문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발틱 허니배저 2025'(Baltic Honeybadger 2025) 컨퍼런스에서 브라노바가 "매주 최소 1명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납치·고문·협박을 당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비트코인 OG들(비트코인 초창기 투자자)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60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로 인해 납치된 사례, 그리고 5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로 살해당한 사례도 존재한다"고 실태를 전했다.

이로써 소규모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범죄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으며, 금액과 무관하게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공표된것이다.

암호화폐 보유자에 대한 렌치 공격(물리적인 위협)의 수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 개발자, 업계 경영진에게 안전 대책이 촉구된다. 이러한 물리적 공격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의 데이터 유출을 꼽을 수 있는데, 거래소는 고객신원확인(KYC) 요구에 따라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며, 이 데이터가 유출되면 범죄자들이 투자자를 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브라노바는 "현재 8000만명 이상의 암호화폐 사용자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됐으며, 이 중 220만명은 주거지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이러한 공격이 더욱 빈번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지난 5월 주거지 정보가 포함된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6월에는 사이버뉴스(Cybernews)가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의 플랫폼에서 160억건 이상의 사용자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보고했다. 비밀번호 유출은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피싱, 해킹, 신원 도용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갈수록 암호화폐를 둘러싼 납치·고문·해킹 등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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